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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알려주는 "신장이 고장날 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

9월 3일
3분 분량

신장이 망가졌을 때 몸에서 나타나는 증상

"요즘 계속 피곤한데 혹시 신장이 안 좋은 걸까요?"

"소변에 거품이 많이 생기는데 콩팥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요?"

신장 건강에 관심이 있다면 이런 걱정을 한 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걸러내고 소변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장기입니다. 또한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고 혈압 조절, 적혈구 생성 등에 관여합니다.

그런데 신장 기능이 떨어져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생겼을 때는 이미 신장 기능 저하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신장이 망가졌을 때 증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소변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는 것이 소변의 변화입니다.

소변량이 평소보다 지나치게 줄거나 반대로 밤에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소변에 거품이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품뇨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신장질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소변을 빠르게 보거나 소변이 농축된 경우에도 일시적으로 거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대로 거품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단백뇨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눈으로 소변 상태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정확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에 소변검사가 필요합니다.

2. 얼굴이나 다리가 부을 수 있습니다

신장은 체내 수분과 나트륨 균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장 기능이 심하게 떨어지면 체액이 몸에 축적되면서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목이나 다리가 붓거나 아침에 눈 주변이 붓는 증상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종은 신장질환뿐만 아니라 심장질환, 간질환, 정맥 문제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종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평소보다 쉽게 피곤해집니다

충분히 쉬었는데도 계속 피곤하고 기운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심하게 저하되면 빈혈이 발생할 수 있고, 노폐물이 몸에 축적되면서 전반적인 컨디션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전과 달리 쉽게 지치고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의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단순히 나이 탓이나 과로라고 생각하지 말고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피로감은 수면 부족, 빈혈, 갑상선 질환, 스트레스 등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4. 식욕이 떨어지고 속이 메스꺼울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많이 떨어지면 혈액 속에 노폐물이 축적될 수 있습니다.

이때 식욕이 떨어지거나 메스꺼움, 구토 등의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음식 냄새가 싫어지거나 평소 좋아하던 음식도 먹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증상이 부종이나 소변 변화, 심한 피로감과 함께 나타난다면 신장 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5. 피부가 건조하고 가려울 수 있습니다

심한 신장 기능 저하에서는 피부 가려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특별한 피부질환이 없는데도 전신적인 가려움이 지속된다면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피부 가려움 역시 건조한 피부, 알레르기, 피부질환, 간질환 등 여러 가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렵다는 이유만으로 "신장이 망가졌다"고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6. 혈압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신장과 혈압은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신장은 체내 수분과 나트륨 균형을 조절하고 혈압 조절에도 관여합니다.

신장 기능이 떨어지면 혈압이 상승할 수 있고, 반대로 장기간 조절되지 않은 고혈압은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혈압이 반복적으로 높게 측정된다면 단순히 혈압 문제만 생각하지 말고 신장 건강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는 분이라면 정기적인 신장 검사가 중요합니다.

7. 심한 경우 요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신장 기능이 매우 심하게 떨어지면 몸에서 노폐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서 요독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에서는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과 구토, 집중력 저하, 의식 변화, 피부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단순한 피곤함과 구분해야 합니다.

특히 심한 구토나 의식 변화, 호흡곤란, 급격하게 심해지는 부종 등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에서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앞에서 여러 가지 신장이 망가졌을 때 증상을 말씀드렸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신장질환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만성 콩팥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변도 잘 보고 몸도 안 붓는데 신장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신장 건강을 제대로 확인하려면 검사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으로 혈액검사에서 크레아티닌과 eGFR을 확인하고, 소변검사를 통해 단백뇨나 혈뇨 등의 이상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이나 신장 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은 신장 검사를 챙겨보세요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라면 정기적으로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고혈압이 있는 경우

  • 당뇨병이 있는 경우

  •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 가족 중 신장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 소변검사에서 단백뇨나 혈뇨가 발견된 경우

  • 이전 검사에서 eGFR이 낮게 나온 경우

  • 진통소염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경우

물론 개인의 위험도와 건강 상태에 따라 검사 주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장은 증상보다 검사가 중요합니다

신장이 망가졌을 때 증상을 알아두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증상이 없을 때 신장 상태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평소 혈압과 혈당을 관리하고, 지나치게 짠 음식을 줄이고, 적절한 수분을 섭취하며, 불필요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지 않는 습관을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건강검진을 받을 때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결과를 그냥 지나치지 말고 크레아티닌, eGFR, 단백뇨 등의 수치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변 변화나 부종, 심한 피로감 등이 반복된다면 "나이가 들어서 그렇겠지"라고 넘기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보세요.

신장은 조용히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는 것과 정기적으로 검사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오늘부터라도 내 신장 건강을 한 번 점검해보는 것, 그것이 건강한 콩팥을 오래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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